일본 순사를 '개나리'라고 했었데요.
일제강점기 때 일본 순사를 개나리꽃에 비유했다는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어요.
멍멍 짖는 '개'에다가 높은 지위를 뜻하는 '나리'를 붙여서 일본 순사가 나타나면 '개나리꽃이 피었다'라는 말을 했었대요.
'개나리'의 비유를 아는 사람들은 그 자리를 피했지만 뜻을 모르는 사람들은 그 자리를 피하지 않았죠.
이처럼 비유는 같은 소속의 사람끼리는 뜻을 이해하지만 같은 소속이 아니면 모르게 하려는 암호로 쓰이기도 했어요.
이는 마태복음 13장 10~11절에 예수께서 천국을 비유로 말씀하신 것과 같은 의미예요.
하지만 한기총 소속 목사님은 예수님께서 비유로 말씀하신 이유가 우리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신 것이라고 하시네요.
정말 그럴까요?
예수님의 비유가 정말 이해하기 쉽게 하기 위한 말씀이었다면 왜 제자들은 예수님께 저희에게 비유로 말씀하셨냐고 여쭤봤을까요?
왜 예수님은 천국의 비밀을 아는 것이 너희에게는 허락되었으나 저희에게는 아니 되었다고 하셨을까요?
너희와 저희로 나뉘는 천국 비밀의 비유가 정말 쉽게 이해하라고 하신 말씀일까요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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